(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성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Sale&Leaseback, 세일앤리스백)'을 올해 최대 2천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성유 사장은 15일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경영 위기 중소기업에 운영자금을 신규로 공급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해왔다"며 "올해는 지난해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 규모인 1천621억원을 넘어 최대 2천억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 2015년부터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현재까지 39개 기업에 4천963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해 연간 최대규모였는데 올해 이를 넘어서겠다는 의미다.

이 프로그램은 캠코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공장, 사옥을 매입하고 재임대해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매각자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받는다.

문 사장은 현장간담회에서 '코스모화학'과 '티씨티' 기업을 방문했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아나타제) 생산업체로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358억원을 지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캠코에 매각한 사옥도 지난 6일 되찾았다.

티씨티는 동선·권선류 생산업체다. 지난해 11월에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으로 236억원의 자금을 캠코로부터 지원받았다.

이날 간담회는 문성유 사장의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이기도 하다. 정부의 구조조정 시장 활성화를 통한 기업 재기 지원 강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한다는 취지다.

문 사장은 "캠코는 2018년부터 중소기업 재기 지원 전담창구로서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통한 기업과 민간투자자 간 투자 매칭, 회생 기업에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DIP금융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회생 기업에 대한 DIP금융 지원도 활성화함으로써 경영위기 중견·중소기업의 신속한 재기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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