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회사채시장에서 전자거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알고리즘 거래가 대세로 떠오르며 소규모 형식의 거래량이 특히 증가했다.

14일(현지시간)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투자등급 회사채의 34.4%가 전자 형식으로 거래됐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18년 1분기만 해도 19%에 불과했고, 작년 1월에는 24.7%였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채 트레이더의 절반 가까이가 작년 일과 중의 전화(주문) 시간을 줄였다"며 "수십 년의 채권 거래 방식을 컴퓨터가 대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트레이더의 약 3분의 1은 하루 거래량의 평균 21%가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고 답했다. 이는 알고리즘 트레이더가 전자화의 상당 부분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그린위치는 평가했다.

그린위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 기관은 로봇 트레이더 사용을 100만달러 이하의 소규모 거래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도 해당 규모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17% 급증했고, 전체 거래량은 9% 늘었다.

그린위치의 케빈 맥파틀랜드 상무는 "전자거래로 거래 파이가 커졌다"며 "자동화와 그것이 창출하는 데이터는 절대 빛을 보지 못했을 투자 아이디어를 거래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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