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다시 1,150원대 후반으로 복귀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10원 상승한 1,158.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60원에서 갭 업 출발 후 장 초반 1,162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내 상승분을 다소 반납하며 1,150원대 후반대로 레벨을 되돌린 모습이다.

1단계 무역 합의에도 미국이 대중 관세를 감축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급하게 튀었으나 해당 뉴스가 소화되며 상승분이 다소 되돌려진 모습이다.

서울환시 개장 초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위안을 회복했다가 이내 6.89위안대로 떨어진 영향도 반영됐다.

인민은행이 이날 1년물 중기유동성창구(MLF) 3천억위안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밝혔으나 역외 위안화는 약세 폭을 축소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2,230선에서 등락했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2천715만4천명으로 1년 전 대비 50만명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연간 고용동향과 관련해 취업자, 고용률, 실업 등 3대 경제지표가 모두 개선되며 양적 측면에서 V자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시장 개선 평가의 달러-원 환율 영향은 제한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6~1,162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내용을 다소 소화하고 다음 이벤트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뉴스 없이는 1,150원대 후반~1,160원대 초반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대중 관세 감축 무산 소식은 무역 합의 내용에 대한 비관적인 심리를 가중하며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튀어 오르는 영향을 줬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요동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추가 뉴스 헤드라인이 나오기 전에는 전일 종가에서 1,160원대 초반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중 1단계 서명식은 기존 합의안에 서명만 하는 요식 행위이기 때문에 큰 변동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시장이 다음 이벤트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미·중 1단계 합의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숏 커버와 저가 매수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상승한 레벨에서 시장 관망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90원 상승한 1,160.00원에 개장했다.

1,160원대에서 시가를 형성한 후 상승 폭을 6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1,162.7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으나 위안화에 연동해 1,158원 부근으로 레벨을 낮췄다.

일중 변동 폭은 5.2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6엔 하락한 109.91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3달러 하락한 1.1130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4.2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0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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