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상임감사위원 선출과 관련해 독립성과 전문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1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거래소 출범 이후 지난 15년, 상임감사위원 자리는 낙하산 쉼터로 전락했다"며 "본래 위상에 걸맞은 독립성과 전문성 검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상임감사위원 선임 절차가 다른 임원 때처럼 깜깜이로 진행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거래소 상임감사위원은 하루 평균 60조원의 금융상품거래 관련 업무를 감독하고, 자산총액 6조원이 거래소 회계 감사와 내부 통제를 총괄하며, 70% 이상 지분을 가진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의 업무와 재산상태에도 관여할 수 있는 자본시장 인프라의 현장 감독자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상임감사위원 선임 절차가 공모 7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 5일, 이사회부터 주주총회까지 2주로 모든 과정이 한 달 만에 끝나는 것은 너무 빠른 속도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임원 추천 관련 중요 정보가 비공개라는 점도 지적했다.

추천위원 명단과 약력, 후보자-제안자의 관계, 추천 이유와 절차, 자격요건 충족 근거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 노조는 "거래소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상장기업에 의무화하고 있는 지배구조 공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법규에서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지배구조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고, 그 첨병이 내부감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거래소 노조는 ▲상임감사위원 추천 정보를 공개할 것 ▲독립성과 전문성 철저한 검증 ▲'OECD·G20 지배구조원칙'에 미달한 후진적 거버넌스 혁신 등을 요구했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마쳤고, 심사와 주주총회를 거쳐 새로운 상임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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