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지만, 향후 협상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0.6% 하락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40달러(0.6%) 오른 1,544.00달러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단계 합의 서명식을 개최했다. 18개월 만에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2단계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도 동시에 커져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유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서명식을 앞두고 1단계 무역 합의를 중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다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선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재부과하거나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2단계 협상과 관련해서도 비관적 전망이 나오며 안전자산 수요가 지지가 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단계 협상이 단기간 내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전략가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과 관련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또한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인버그 전략가는 "관세는 더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이는 시장에 자신감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 역시 "무역협상 2단계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확실하지 않다"면서 "금값이 다시 상승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8% 내린 97.2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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