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지난해 30% 가까이 상승하며 최고 투자처로 등극한 미국 증시가 올해에는 이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KKR이 전망했다.

15일 CNBC에 따르면 KKR의 헨리 H. 맥베이 이사가 이끄는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올해는 미국 증시의 세계 증시 통치가 끝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외 시장은 여러 단점에도 충분히 저렴하기 때문에 적어도 순환적인 추종 거래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큰 문제로 미국의 정치적 위험을 꼽았다.

이어 "모든 대선이 중요하지만 2020년 대선은 특히 미국의 정책, 정치와 관련해 중요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포퓰리즘과 양극화가 커지면서 이데올로기적이고 화가 난 유권자들이 우리의 공통적인 다른 점을 강조하는 후보에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이는 기존 정치인들이 초점을 뒀던 것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단기 베팅은 피해야 한다"면서 "장기 투자자들은 선거와 관련된 잡음을 피하고 정치적 상황이 바뀔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KR 연구원들은 "미국 투자자들은 이미 탄탄한 경제 회복을 가격에 반영했지만, 자체 모델로 볼 때 기업 실적 등은 완만한 회복만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자들은 신흥국 전체에 전반에 투자하기보다 브라질, 멕시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KKR은 "구체적인 테마로는 환경, 지속가능성, 지배구조 등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세 가지 요인이 기업에 미치는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지금까지 저평가됐지만, 수익률 잠재력이 높은 회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사회기반건설 관련 업종과 부동산을 선호하며 현금흐름 역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KR은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3%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올해 증시 수익률은 부진한 해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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