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modestly)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경제에 대한 단기 전망은 완만하게 우호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연준은 밝혔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2019년 마지막 6주 동안 담당 12개 지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말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한 것과 같다.

댈러스와 리치먼드 지역이 평균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는 평균 이하의 성장을 보고했다.

연준은 "이전보다 많은 지역이 소비 증가를 보고했다"며 소비자 지출이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연휴 매출이 탄탄했고, 특히 온라인에서 연휴 판매는 더욱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지역이 이전 보고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의 제조업체들은 감원과 고용 둔화를 보고했고, 제품 가격 하락도 보고하는 등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연준은 "타이트한 고용시장, 느린 물가 상승, 탄탄한 연휴 시즌 등이 제조업 약세를 상쇄했다"며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는 지속해서 일부 기업들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대출 규모가 안정적이거나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주택 건설은 확장했고, 자동차 판매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농업과 에너지 회사들은 이전 기간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최근 중국과의 무역합의로 수출업자들의 기대도 생겨났다고 연준은 전했다.

댈러스 연은은 "일부 화학 공장들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일부 형태의 플라스틱 관세가 없어진다"며 "미·멕·캐 무역합의로 지역 농업 생산자들도 고무됐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또 "단기 전망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전 지역에서 완만하게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의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부분의 지역은 전반적인 노동력 부족을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연준은 물가와 원가가 완만한 속도로 올랐다며 "많은 지역에서 소매판매 가격이 약간 빠르게 올랐지만, 여전히 완만한 속도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일부 소매, 건설업체들은 관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제조업에서는 가격 하락을 보고하기도 해 엇갈렸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