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두고 KB·우리·사모펀드 '각축전'
푸르덴셜생명 두고 KB·우리·사모펀드 '각축전'
  • 정지서 기자
  • 승인 2020.01.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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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 16일 예비입찰 실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보험사 매물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푸르덴셜생명을 두고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그리고 다수의 사모펀드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10곳 안팎의 원매자가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전략적투자자(SI)로 거론되는 곳은 KB금융이다.

윤종규 회장은 오래전부터 그룹 내 보강이 필요한 포트폴리오로 생명사를 꼽고, M&A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배타적 협상권을 받아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미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내부 스터디도 지난해부터 진행했다.

무엇보다 금융지주 중 인수자금 조달 여력이 가장 크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조3천억원에 이중레버리지 비율(지난해 9월 말 기준)이 12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자 여력은 2조3천억원에 달한다. 추가적인 자본증권 발행과 계열사 배당까지 고려하면 최대 4조원까지도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 역시 생명사 인수가 시급한 곳이다.

손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전략적인 M&A 추진 의지를 밝혔다. 캐피털과 저축은행 등 중소형 M&A 뿐만 아니라 증권이나 보험 등 그룹의 수익성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지만 내부등급법 승인을 통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관리가 문제다. 내부등급법 승인 없이는 자본 비율이 개선되지 않아 출자 여력이 부족하다. 현재 금융당국은 오는 3월 이후나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시장에선 우리금융이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짜배기 매물로 평가받는 푸르덴셜생명을 포기하기보단, 자금 조달을 지원해줄 우군을 확보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생명사보다 증권사 인수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2조원에 달하는 푸르덴셜생명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모펀드 중에선 MBK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손꼽힌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MBK파트너스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매각해 2조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남기며 '재미'를 봤다.

한앤컴퍼니는 앞서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금융회사 M&A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IMM PE도 그간 교보생명과 신한금융, 케이뱅크에 투자하며 국내 금융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대주주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KB금융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어 보이지만 M&A의 핵심의 가격"이라며 "자금 조달 면에서는 사모펀드나 이들과 함께한 컨소시엄이 훨씬 공격적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js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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