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로템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내실경영을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선포식을 기점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구계획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흑자를 냈지만, 2018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까지 겹치면서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로템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구축과 구성원 의식개혁, 조직역량 결집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로템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익성 개선과 운휴자산 매각,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 강화 등의 비상대책을 수립한다.

상시 점검 체계를 유지하며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게 현대로템의 목표다.

또 조직 통폐합과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의 첫걸음으로 조직 슬림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38개의 실을 28개의 실로 축소하고 임원 수도 기존 대비 20%를 줄여 조직의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아울러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책임 매니저 이상의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고강도 사업관리와 경영 효율화, 불필요한 행사 축소 등 긴축운영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고강도 자구책을 계획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비상경영 선포식 이후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경영 성과 및 전망, 주요 사업 진행 방향 등을 설명하는 전사 경영설명회를 열어 현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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