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도 순이익 유지를 위해 비용절감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전업카드사 7곳(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카드비용은 3조9천2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3%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전년보다 카드비용을 50% 가까이 줄이는 노력으로 순익 구조를 개선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1조2천554억원으로 전년대비 2% 감소에 그쳤고 이처럼 비용을 크게 줄인 효과가 컸다.

카드비용에는 모집 비용과 제휴사 지급수수료, 카드발급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카드 모집인을 일제히 줄여 인터넷을 통한 발급에 치중했고 부가서비스도 대폭 감축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는 5년간 수익성 설계가 끝난 카드만 발급할 수 있다는 금융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이에 맞게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이자할부가 축소되고 인터넷으로 발급되는 일부 카드를 제외하고 연회비 면제 혜택도 사라질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무분별한 캐시백과 경품, 항공기 마일리지 등에 혜택이 많은 카드부터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적자를 감수하며 내놓은 카드를 단종시키는 방법으로 이른바 '혜자카드'를 하나씩 줄여가고 있다.

기존 부가서비스 제공 기간도 최장 5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

올해도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관련 수익이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1천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여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융감독당국 한 관계자는 "올해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 완화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적자 카드를 줄이고 새로운 사업 구조를 개발하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