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식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을 공격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 참석한 게빈 워시 전 연준 의사에게 연준 의장이 되기 위해 왜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워시 전 의사는 제롬 파월 현 의장과 함께 지난 2017년 의장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당신은 왜 더욱 단호하지 못했는가. 당신은 단호한 사람"이라며 "난 당신을 여기서 조금 활용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시행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개념은 믿을 수 없다"며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당신이 돈을 빌려서 갚아야 할 때 당신은 돈을 지불받는다. 이것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경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실제 그 목적을 달성하는지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또한, 실제 대출자들, 즉 채권 보유자가 이자를 받기보다는 돈을 지불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CNBC는 지적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연준이나 ECB 같은 곳에 돈을 보관하는 시중은행이 이자를 받기보다는 지급준비금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과 다른 나라가 돈을 빌리면서도 돈을 받는 것은 나를 괴롭힌다"며 "우리(미국)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우리는 단연 세계 제1위(경제)이며, 모든 것을 다 지불해야 한다. 우리 금리는 연준에 의해 높게 책정되어 있다. 달러 가치도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말 파월 연준 의장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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