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무엇이 미 금리를 강하게 만들까
<전소영의 채권분석> 무엇이 미 금리를 강하게 만들까
  • 전소영 기자
  • 승인 2020.01.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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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이틀째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데 주목하면서 저가매수 심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2.71bp 낮은 1.7886%, 2년물은 2.05bp 내린 1.547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뉴욕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장중 상승 폭을 줄이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상승한 29,030.2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9,127.59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른 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1단계 무역 합의가 상당 부분 예상됐던 데다 2단계 협상 우려도 작용했다.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했고 미국 베이지북에서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지만, 미 채권금리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무역 합의가 세계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과 2단계 무역 협상을 둘러싼 난관 등이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됐다.

또 전날 발표됐던 미 소비자물가 부진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라 시장 예상치 0.2% 상승에 미치지 못했다.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서울채권시장은 미 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보다 높아진 금리 레벨 덕분에 대기매수가 유입될만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주 들어서는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매수가 들어오면서 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다. 약세 재료에 민감한 시장일수록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한은이 1분기 중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채권시장에 확산했었다. 그 기대가 줄어들면서 매수를 자신 있게 할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달 금통위에서 신인석, 조동철 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마음 한쪽에 조동철 위원이 소수의견을 내지 않을 가능성도 고민하는 듯하다. 소수의견이 한 명일 경우 채권시장은 이를 큰 악재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일 채권시장은 단기물과 장기물의 흐름이 확연하게 엇갈리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다(커브 플래트닝).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적정금리를 찾는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외국인은 연초 채권 현물을 사들이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만기 2년 이내의 채권을 꾸준히 매수하는 중이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도가 꾸준히 쌓이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관계없이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들의 숏 청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7.7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7.00원)대비 1.7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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