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20대 이하 집주인의 절반 이상이 임대하려고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해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입주계획서 20만건을 받아 전수조사한 결과, 20대 이하가 매입한 5천400건 중 55%인 2천900건이 임대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주보다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을 노리고 갭투자 등으로 주택을 매매했다는 뜻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할 경우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30대 이상에서도 임대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수한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계속 오르자 실거주가 아닌 주택을 사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동영 의원은 "신혼부부들이 조급함으로 무리하게 집을 사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너나 할 것 없이 투기에 뛰어드는 것은 참담한 일"이라며 "집 가진 사람들의 자산이 수억원씩 올랐는데 누가 일할 맛이 나겠나"고 비판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9억원으로 2017년 1월 대비 3억원이 올랐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 전면 시행, 상세한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도입 등 부동산 개혁 3종세트를 전면 실시하고 투기를 유발하는 3기 신도시 중단, 토지임대 건물분양주택 등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등 집값을 잡을 강력한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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