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사장>



<신현옥 부사장>



<이철규 부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뒷받침할 임원진과 새로운 조직체계를 발표했다.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연령도 낮춘 데다 주요 핵심 사업부서를 통합하면서 젊고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KT는 16일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분을 통합하는 등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윤영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부사장으로 2명, 전무로 5명이 승진했으며, 21명이 새롭게 임원(상무)로 선임됐다.

임원 평균 연령은 52.1세로, 전년의 52.9세보다 한 살가량 낮아졌다.

임원 수는 전년 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으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로 축소됐다.

또 전무 이상 고위직을 기존 33명에서 25명으로 줄여 젊고 민첩한 실무형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구했다.

박윤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복수의 사장 체계를 갖추게 됐다.

박 부사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업 추진으로 KT의 기업 사업 분야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박 부사장은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통합한 기업부문장을 맡을 예정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은 전사적으로 통신 재난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 실장과 함께 부사장에 오른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킨 공로가 승진의 배경이 됐다.

이번에 신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는 1970년대생(50세 이하)이었다.

이로써 KT 임원은 5명 중 1명꼴(22.5%)로 50세 이하인, 한층 젊은 조직이 됐다.

전무로 승진한 김봉균 상무는 1972년생으로, 1970년대생이 고위 임원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을 쐈다.

KT는 "단순히 고연령 임원의 수를 줄이는 게 아니라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인재를 중용한다는 인사 원칙으로 구성원들의 성취동기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체계는 고객의 요구를 민첩하고 유연하게 상품 및 서비스에 반영하겠다며 고객 중심으로 개편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통합했다.

기존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 부문'을 신설해 소비자고객(B2C)을 총괄하게 했다.

커스터머부문은 5G와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 인터넷TV(IPTV), 가상현실(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전담하기로 했다.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부서는 '기업부문'으로 통합했다.

국내외 기업고객들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영업과 네트워크로 나뉘어 있던 각 지역본부도 통합했다.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운용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합쳐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디지털혁신(DX) 사업 부문을 신설한 점도 이번 조직 개편의 특징이다.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해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서 KT의 디지털 혁신을 책임지는 전홍범 부사장을 보임했다.

전홍범 CDXO는 디지털혁신 사업모델을 만드는 선임 부서장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부서와 협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기업에 걸맞은 윤리성을 확보하겠다며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과 인력도 보강했다.

그동안 비상설로 운영하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이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CCO는 경영 전반과 사업 추진에서 적법성과 제반 규정준수를 선도해 KT 준법경영의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 KT는 미래를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 인재 육성과 고객 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 과제는 CEO가 직접 주도하고, 이를 지원할 CEO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장에는 김형욱 전무가 선임됐으며, 미래가치TF는 혁신의 컨트롤 타워로서 KT의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박종욱 KT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은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또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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