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6일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들은 이주열 총재 발언에서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상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도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졌다.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몇 명 나올지도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사였다. 소수의견이 한 명에 그칠 경우 금통위가 매파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번 금통위에서는 신인석 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의사록에서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지만, 그 시점은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금통위 의결문 취지를 존중하기 위해 다음 회의로 이연한다고 밝혔다. 이에 채권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두 명이 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A 증권사 채권 딜러는 "시장은 1분기 혹은 상반기 인하가 어렵다는 쪽으로 돌아서는 느낌이다"며 "예상과 다른 도비쉬한 멘트가 나온다면 다시 시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금통위에서 신인석, 조동철 위원이 소수의견을 낼지가 가장 관심이다."며 "정부가 재정을 쏟아붓고 있지만, 지표가 나아지지 않으면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도비쉬한 멘트가 없다면 금리가 더 밀릴 수도 있지만, 만약 도비쉬할 경우 1월 초 레벨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며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하반기에 떠밀려서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표가 개선되고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도 서명하면서 금리를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다"며 "이 총재의 발언도 시장에 임팩트 있는 건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소수의견이 한명인지 두 명인지에 따라 채권시장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크게 다를 것이다"며 "금통위가 도비쉬할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금리 인하 분위기를 유지하는 듯했지만 문 대통령이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금리 인하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아졌다"며 "금리가 좀 더 밀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D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현 정부의 재정확장 기조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금융안정 강조에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지 가늠이 잘 안 된다"며 "어느 쪽이든 한은이 강조할 수 있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지만 실제로 인하하지 않더라도 상반기 내내 인하 가능성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는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실제 상반기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가운데 금리 레벨로만 보면 밀리면 사자로 꾸준히 접근해야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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