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공식 서명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0원 상승한 1,157.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50원 오른 1,159.50원에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 폭을 확대하며 1,160원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역외 위안화가 서울환시 개장 후 6.88위안대로 레벨을 낮추고 코스피가 하락 전환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현재 보합권인 1,157원대서 등락하며 강한 동력 없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공식 서명했으나 합의 내용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그간 무역 합의 내용이 달러-원 환율에 선반영되면서 오히려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5일 오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합의안에는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위안화 환율의 인위적 절하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무역 합의를 위한 협상을 바로 시작하겠다면서도 2단계 합의 서명이 있기 전에는 기존 관세를 모두 없애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반등해서 시작한 후 점차 상승 폭을 줄여가고 있다"며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고 있고 국내 증시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영향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1단계 무역 합의 내용이 시장 기대에 소폭 못 미치면서 불확실성이 약간 증가했다"면서도 "위안화 환율의 인위적 관리 금지 조항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아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0엔 상승한 109.93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7달러 오른 1.1157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2.8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2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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