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면서 미국 재계가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들은 추가 협상을 통해 대중국 관세가 폐기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재계 수장들은 무역합의가 양국간 긴장 완화를 시사함에 따라 투자 여건이 개선될 수 있고 향후 포괄적인 휴전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무역합의 서명이 "1년 전보다 시장 조성 여건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을 담당하는 한 변호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거대한 무역 협조가 가능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잉의 데이비드 캘훈 CEO는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들이 "공정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드차의 조 힌리치스 글로벌사업 총괄 책임자는 "양국 정부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남아있는 이슈를 해결하겠다는 노력을 보인 것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재계를 대변하는 미 상공회의소 역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끝까지 헤치고 나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관계의 신뢰를 재구축하고 안정성을 일부 회복한 중요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양국 정부를 칭찬한다"면서 "새해가 시작되면서 나온 이번 합의는 미국 재계에 무척 필요했던 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1단계 무역합의에도 미국은 3천7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미국과 중국이 더 광범위한 경제정책 변화에 합의하면 관세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기업협의회(USCBC)의 크레이그 앨런 회장은 "아직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합의 실행이 매우 중요하다. 더 나아가 1단계 합의 이후 나머지 이슈에 대한 2단계 협상이 신속하게 따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관세가 소매업계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힘에 따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무역합의 서명에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전국소매연맹(NFR)의 매큐 셰이 회장은 "모든 관세가 사라기지 전까지 무역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류신발협회 역시 합의 세부 내용에 불만을 제기했다.

협회의 회장 겸 CEO인 스티머 라마르는 향후 이행 메커니즘에 관세를 사용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이 기업들에게 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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