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소화하는 가운데 매수 우위의 수급 여건에 상승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 오른 1,15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장중 대체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서명했으나 합의 내용이 시장의 예상 수준에 그치고 불확실성이 잔존하면서 소폭 상승 압력을 받았다.

또 장 초반부터 달러 매수 심리가 수급상 우위를 점하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는 플러스(+) 0.20원에 호가됐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에는 위안화 흐름에 따라 상승 폭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모습이다.

1단계 무역 합의에 위안화 환율의 인위적인 절하를 피하고 투명하게 환율을 관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위안 수준에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5~1,162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1단계 무역 합의가 서명되면서 대형 이벤트는 일단락됐으나 시장의 매수 심리가 거센 만큼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스팟 마 시장도 굉장히 비디쉬했고 매수해야 하는 물량이 있어 보인다"며 "장중 위안화 따라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으로 내리기도 했지만 비드(매수) 물량이 많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장중에는 위안화 흐름에 따라서 상승 폭을 확대·축소하고 있다"며 "무역 합의안에 위안화 환율 내용이 포함된 만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 상단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 종가대비 2.50원 상승한 1,159.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60원을 돌파하며 1,161.2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장중에는 위안화 환율과 장중 수급에 따라 상승 폭을 확대 혹은 축소하는 모습이다.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도 상단은 1,160원 부근에서 제한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56.9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3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0엔 상승한 109.94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7달러 오른 1.1152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4.6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4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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