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는 자동 청소와 살균이 가능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에너지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1평 더 넓어진 냉방 기능과, 사용자 활동량을 감지해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모드를 최적화하는 인공지능(AI)도 탑재했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필터와 송풍 팬, 열교환기 등 주요 부품을 알아서 관리해주는 청정 기능을 탑재했다.

먼저 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처음 적용한 필터 클린봇을 적용했다.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 통만 비워주면 된다.

신제품은 또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을 만들어주는 송풍 팬을 UV LED 살균으로 관리하는 UV나노 기능도 적용했다.

UV나노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곳에 자외선을 쬐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을 살균한다.

LG전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독일 인증기관 TUV라인란드 등 국내외 인증기관에 자체 실험 조건으로 검증을 의뢰해 UV나노 기능이 유해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효과를 검증받았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인 이감규 부사장은 "클린봇이라는 청소 로봇은 2002~2003년 출시했다가 고객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해 접었다. 너무 일찍 냈던 것 같다"며 "건강 증진이라는 사업 방향에 따라 이번에 다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린봇이 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해주기 때문에 필터가 계속 새것 같은 형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별도의 도구 없이 패널을 쉽게 분리해 청소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에어컨을 내놓은 데 대해 배정현 가정용에어컨(RAC) 연구개발담당 상무는 "타사는 (고객이 직접 청소할)필요성이 있어서 준비한 것 같다"며 "LG전자는 내부를 고객이 굳이 청소할 필요 없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또 에어컨 열교환기를 건조해 주던 송풍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기능은 냉방 운전 후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말려주는 자동건조의 시간 설정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고객은 사용 환경 등에 맞춰 건조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공기청정 전문 필터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인증을 획득했다.

신제품은 극세필터, 초미세미니필터, 초미세플러스필터, 집진이오나이저 등 4단계 필터 외에 지름 1㎛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갖췄다.

LG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 전체 모델의 90% 이상에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했다.

신제품은 또 KS규격의 용량 표기 기준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면적을 기존 17평형, 19평형, 22평형에서 18평형, 20평형, 23평형으로 1평씩 더 넓혔다.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기후 변화, 아파트 발코니 확장 등 주거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했다.

AI 듀얼 인버터 기술 기반의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여 전기료 부담은 낮췄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한 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하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LG전자는 에어컨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에 대해 10년 무상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LG 휘센 씽큐 에어컨에 고객들이 AI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한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탑재했다.

신제품은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이 있다면 활동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감지해 스스로 최적의 운전모드로 동작한다.

일정한 거리 내에 고객이 감지되지 않는 부재중 상황이면 에어컨이 알아서 최대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신제품은 고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준을 1단계, 서서 요리하거나 일하는 수준을 2단계, 청소하는 수준을 3단계로 활동량을 구분한다.

에어컨은 감지된 활동량이 많을수록 설정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상황별 운전모드를 스스로 선택한다.

LG전자는 아울러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신제품에 적용했다.

에어컨은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해 극세필터 청소, 냉매량 부족에 따른 점검, 실외기 주변의 온도 상승에 따른 환기 등이 필요한지에 대해 사전에 감지하고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을 통해 알려준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85만~540만원이다.

이감규 부사장은 "6월 이후 주택 입주 물량이 줄고 경기도 좋지 않아 에어컨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 등을 관찰해볼 때 올해 여름이 무더울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에어컨 수요는 지난해보다 조금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또 창문형·이동형 에어컨과 관련해 "창문형 에어컨은 일반 판매보다는 정부에서 소외계층을 지원할 때 제공해왔다"며 "이동형은 지난해 소량 시장에 테스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문형이나 이동형 에어컨은 미국과 동남아 등에서 특히 많이 판매된다. 인버터가 돼 있어 에너지와 소음이 과거보다 훨씬 줄었다"며 "한국은 창호가 다른 나라와 달라 설치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데 지난해 중소업체와 함께 작업해서 무난히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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