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바클레이즈가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더 많은 채권투자자에 자사의 채권 유동성 지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팩트셋 구독자들도 앞으로 자사의 유동성 지표인 '유동성 비용지수(LCS)'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S는 2009년 바클레이즈가 개발한 것으로 바클레이즈 트레이더들의 양방향 시세에 기반을 둬 계산한 채권 유동성 측정 지표다. 이는 기관들의 즉각적인 쌍방향 거래 비용을 계산해 채권 가격의 비율로 표시한다. LCS는 총 50조달러에 달하는 2만2천개가량의 채권 거래 비용을 계산한다.

바클레이즈의 라이브 세일즈팀의 에이미 미그노시는 "자산운용사들이 직관적인 유동성 분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LCS는 우리 트레이딩 데스크의 실제 양방향 가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복잡한 수학적 모델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은 지난해 9월 미국의 레포 금리 폭등이나 작년 8월 원유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과 같은 이벤트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동성이 고갈될 경우 금융기관의 파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 퀀트 애널리스트 바딤 콘스탄티노브스키 "시장의 유동성은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항상 존재하는 걱정거리"라며 "이들의 투자 결정에 고려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거래 비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 비용을 고려했을 때 강력한 성과를 약속한 많은 전략도 수익성이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이러한 흐름은 대형 은행들의 새로운 개척지로 데이터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데이터 과학자나 IT 전문가를 앞다퉈 영입해 대량의 정보를 이용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팩트셋의 리치 뉴만 콘텐츠 및 기술 솔루션 담당 헤드는 "새로운 데이터와 기술은 투자산업 분야를 전례 없는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우리는 점차 이에 따른 영향을 채권시장에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