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조심스럽게 환영하면서도 향후 양국 관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15일(미국시간) 미국과 중국은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를 서명했다. 합의에는 중국이 향후 2년간 최소 2천억달러어치 이상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과 미국의 기술을 보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격전을 통해 이뤄낸 합의를 양측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무역합의 서명과 함께 긴장 완화를 통해 평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번 무역합의를 미·중 관계의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평가했으며 관영 CCTV는 이번 합의가 미국과 중국의 공통 이해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CCTV는 논평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경제 및 무역 갈등이 단계적 '휴전'에 돌입했으며 궁극적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영매체들은 그러나 향후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도 경고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논평에서 "합의 파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의심이 들면서 합의의 기쁨이 빠른 속도로 누그러지게 된다"면서 만약 합의가 파기되면 다음 단계의 합의가 영향을 받게 되고 다시 갈등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1단계 합의가 "중국과 미국이 양국의 의지와 힘, 에너지를 알게 된 난폭한 과정"이이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중간 전략적 관계가 약화하는 시기에 이뤄진 예비 무역합의가 정말 작동할까. 협상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갈등으로 대체될까 그렇지 않으면 추가 진전이 이뤄질까"라면서 무역합의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이어 "엄청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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