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제재심 부담' 우리금융지주 불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정지서 기자 = 조 단위 '빅딜'로 손꼽히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이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가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KB금융과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점쳐진 우리금융지주는 내부 검토 끝에 예비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 가능성이 커진데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도 문제가 되고 있어 당분간 현안 해결에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은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해당 지분 전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푸르덴셜생명의 자산규모는 20조8천132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천204억원으로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RBC)은 515%에 달한다.

시장에선 푸르덴셜생명의 매각가가 2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험사의 평균 주당순자산가치(PBR) 0.5배를 적용한데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달 중으로 예비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숏리스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본입찰은 내달 중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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