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6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로 위험 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50엔(0.005%) 오른 109.940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01엔(0.01%) 내린 122.54엔을 가리켰다.

지난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공식 서명한 가운데 세부 내용에 대해선 경계감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컸다.

무디스는 이번 합의가 양국 간 핵심적인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세부적인 합의 내용은 양국 사이에 상당한 마찰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시사한다"고 말했다.

무디스 또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 및 투자 심리가 꺾여 이익과 수익성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증권도 이번 합의는 중국에 과도한 의무가 부과됐다며 여전히 깨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당장은 양국의 해빙 무드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는 0.4% 하락하는 중이지만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0.2% 안팎으로 오르는 중이다.

당분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리스크는 거론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과 1단계 합의를 마친 만큼 이제 유럽과 무역 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5개월간 랠리를 펼쳤던 달러-엔 환율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오후 3시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장 대비 0.0011위안(0.02%) 오른 6.8918위안을 기록 중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과 같은 0.6904달러에 거래됐다.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선행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11월 핵심기계류 수주가 9천427억엔(약 9조9천385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8.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3% 증가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일본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015년 평균=100 기준)는 102.3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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