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태국이 자국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로 고민하고 있지만 통화 약세 유도에 민감한 미국의 자세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태국 당국이 바트화 강세에 속수무책이라는 인식을 주게 되면 바트화가 더 오를 우려가 있고, 반대로 적극적으로 환시에 개입하면 통화 약세를 유도한다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지난 14일 마티 수파퐁스 태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미디어 설명회에서 지속적인 바트화 강세를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바트화는 대규모 경상흑자를 배경으로 작년 8%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단기 자금 유입 규제 등을 통해 통화 상승압력을 완화시키려 하고 있다. 마티 부총재는 중앙은행이 달러 매수·바트 매도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급등을 억제해왔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국가의 보호무역 정책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환시 개입 부작용과 한계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13일 반기 환율보고서를 공표한 미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태국은 이번 환율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서 따르면 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5.3%로 기준(2%)을 크게 웃돌고 있다. 대미 무역흑자는 190억 달러(기준 200억 달러), 환율 개입 규모는 GDP의 1.5%(기준 2%) 수준으로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수준에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태국이 드러내놓고 통화 강세를 시정하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바트 환율 추이>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