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희대의 금융사기로 비유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금융당국은 피해 규모와 관련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 초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사태를) 방치한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은 위원장은 "당국은 (라임사태) 과정을 쭉 지켜보고 있었고, 질서정연하고 공정하게 봐야 한다는 원칙 하에서 살펴봤다"면서 "다만 모펀드와 자펀드가 얽혀 있어서 상황을 알기 위해 회계법인에 실사를 맡긴 건데 실사가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이 파악한 환매 중단 규모는 약 1조7천억원 정도다.

그는 "당국은 현 상황과 피해를 파악하고, 상환 계획과 대책이 뭐가 있는지 완결성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언급이 늦어진것이지, 방치하거나 숨긴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책 마련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삼일회계법인이 진행 중인 실사 결과다.

은 위원장은 "실사 결과가 이번 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정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괄적으로 모아서 다음 달 초쯤 (대책 마련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임 사태는 최근 추가적으로 5천억원대 환매 중단이 나타난 데다 판매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정황까지 제기되며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은 위원장은 "12·16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된 만큼 언론 기사와 저희가 가진 정보로 시장을 살피고 있다"면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대책이 잘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금감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제재심의위원회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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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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