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류허 중국 부총리는 중국이 시장수요에 맞춰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외 기타 교역국이 피해를 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 참가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류 부총리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서 농산물 구매는 시장 원리에 따라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제삼자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과 중국이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따르면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천억달러(231조7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이 중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은 첫해에 125억달러, 두 번째 해에 195억달러 규모다.

류 부총리는 이러한 1단계 무역합의에도 다른 교역국이 위험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면 중국 소비자들이 직접 검사하게 될 텐데 이때 상품이 가격,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중국에서 안 팔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부총리는 미국과 합의할 때 두 가지 조건을 고려했는데 첫 번째는 제삼자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에 맞아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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