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6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96포인트(0.52%) 하락한 3,074.08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64포인트(0.15%) 내린 1,811.57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천억달러(231조7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첫해에 767억달러, 두 번째 해에는 1천233억달러어치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은 첫해에 125억달러, 두 번째 해에 195억달러 규모다.

미국이 제기해왔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금지, 환율 조작 금지 등에 대한 중국의 약속도 합의문에 담겼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약 18개월 만에 사실상 첫 합의를 이뤄냈으나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양국의 합의 내용이 이미 상당 부분 예상됐던 데다 향후 2단계 협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 2단계 합의를 하면 관세를 추가 감축할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무역 협정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관세를 높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는 서명에 관한 낙관론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돼있었으며 여전히 미국과 중국은 해결해야 할 골칫거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7일 중국의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작년 중국 GDP 성장률이 6%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공서비스 및 천연자원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3천억 위안(약 50조 5천억 원) 규모의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전날에도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14일물 역RP를 통해 모두 4천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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