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소화한 뒤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96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90엔보다 0.077엔(0.0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66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518달러보다 0.00146달러(0.1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79엔을 기록, 전장 122.55엔보다 0.24엔(0.2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하락한 97.111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로 무역휴전에 들어갔지만,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이슈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지난해부터 인식한 데다 최근 서명식을 앞두고 가격에 많이 반영한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양측은 2단계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낙관했지만, 시장은 추가 협상에서 나타날 진통 등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주요 통화는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며 좁은 범위에서 엇갈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소폭 올라 최근 1주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MUFG의 리 하드만 통화 전략가는 "1단계 무역합의로 지난여름 이후 무역협상에서의 진전이 확인됐다"며 "합의의 세부내용은 시장 예상 수준이었고,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합의가 기대에 부응했다는 사실 외에 이번 합의에도 관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집행 과정이 모호하며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합의에서 제시한 구매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회의론도 제기하고 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전략가는 "이번 합의는 중국의 선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 상품의 강제 구매, 지적 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 이전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리 전략가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해 법을 바꿔야 할 정도로 일부 요구는 매우 수용하기 어렵다"며 "일부는 몇 개월 이상 지속하지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달러에 소폭 올랐다. 달러-위안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척도로 여겨진 7위안 선을 밑돌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최근 6일 동안 가장 높은 1.30700달러를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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