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우수하게 나오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해 0.2% 하락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5달러(0.2%) 내린 1,550.50달러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우수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미국의 연휴 시즌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 역시 17을 나타내며 월가 예상 4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도 20만4천건으로 월가 예상을 크게 하회해 견고한 고용시장을 나타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전략가는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금값이 하락했다"면서 "이번 주는 금 트레이더들에게 좋은 한 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에 서명한 것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내렸고 미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0%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54%, 071% 상승하고 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증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며 금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이란 등 지정학적 위험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0% 오른 97.3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모야 전략가는 "경제 지표 호조에도 장기적인 트렌드는 금에 우세하다"면서 "중앙은행, 정치적 위험, 무역 긴장감, 달러 약세 등은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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