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6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함에 따라 기업 신뢰가 높아지고, 2020년 글로벌 경제 성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다만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 이런 결정이 다른 수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포함해 이번 서명에 따른 전체적인 영향은 이번 합의의 이행 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은 전일 중국의 지적 재산권 강화, 강제적 기술 이전, 경쟁적인 통화 평가 절하 자제 등을 포함한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13일 이미 이런 내용의 합의에 이르렀다.

피치는 무역합의에 따라 글로벌 성장이 올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단기적으로 제조업의 반등을 예상하지 않지만, 선진국들의 서비스 활동과 소비자 지출은 타이트한 고용시장과 늘어나는 가계 소득에 힘입어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 소비지출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평가했다.

고용과 임금 증가, 소비자 신뢰 수준을 볼 때 제조업의 약세가 더 강력하게 파급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피치는 다만 "1단계 무역합의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실질 관세는 2년 전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으로부터 수입이 가파르게 늘어나면 순 수출 감소를 통해 중국의 GDP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런 무역 전환에 경제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장기적으로 글로벌 생산성을 손상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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