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JP모건은 2019년을 장악했던 '미국 경제의 예외적인 호조'가 사라지고, 이머징마켓 등 다른 국가의 경제 성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완만한 자산가격 상승을 예상했지만, 지난해보다 기대 수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JP모건은 KOCHAM-KITA 뉴욕지부 주최 1월 세미나에서 미국이 글로벌 성장률 회복에서 뒤처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2.5%를 봤지만, 미국 경제는 지난해 2.3%에서 올해 1.7%로 둔화한다고 분석했다. 이머징마켓 성장률은 4.2%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지만, 침체 가능성은 없다는 게 JP모건의 전망이다.

기업 심리가 훼손되고,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게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었지만, 이런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저금리로 늘어난 기업들의 레버리리가 단기적으로 제어 가능할지 우려했다. 최근 늘어난 기업들의 부채가 핵심적으로 취약한 부분이지만, 위기를 일으키는 위험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미국 달러는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초 뚜렷한 미국 달러 약세는 가끔 나타날 수 있지만, 달러 매도세는 광범위하게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경쟁적으로 완화, 부양정책을 폈던 전 세계 중앙은행이 올해는 약간은 다른 경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훨씬 밑돌고 있어 어떤 추가적인 정책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분기에 한 번 더 완화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미 국채수익률은 1분기에 연준에 반응해 하락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완만하게 회복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020년 말 2.0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경제의 위험으로는 지정학적 위험, 미 대선, 시장 유동성 등을 꼽았다.

JP모건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상품가격 상승이 위험 요인일 수 있다"며 국제유가는 비OPEC 생산국들의 공급량 증가가 시장에 타격을 미치면서 하락하기 전 1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트유의 올해 평균으로는 배럴당 64.5달러를 제시했다.

JP모건은 "미국과 이란의 분쟁과 관련된 꼬리 위험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에너지 가격을 높이는 요인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함에 따라 무역 긴장을 대체할 비관세 충돌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이미 1단계 무역합의는 예상했고, 이를 반영한 2020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6% 범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가 보안, 지적 재산권, 기술 이전 등을 둘러싸고 대립이 커질 수 있으며 홍콩 사태와 인권 등과 같은 문제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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