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1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90엔보다0.249엔(0.2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3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518달러보다 0.00139달러(0.1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67엔을 기록, 전장 122.55엔보다 0.12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상승한 97.290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후 나타났던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강세로 전환했다.

12월 소매 판매가 3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지난해 말에도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지속했다.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지표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고, 전망도 개선됐다.

실업보험청구자수 등 다른 지표도 건강한 미국 경제를 재확인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그레그 앤더슨 외환 전략 글로벌 대표는 "잇따른 지표가 긍정적이었고, 특히 필라델피아 연은 지표는 더 두드러졌다"며 "이미 낮아진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더 낮췄다"고 말했다.

달러 인덱스는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약해졌다.

주요 지표가 발표되기 전 장 초반에는 지난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이 향후 2년 2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더 사기로 했지만,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이슈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지난해부터 인식한 데다 최근 서명식을앞두고 가격에 많이 반영한 만큼 오히려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양측은 2단계 무역 협상에 대해서도 낙관했지만, 시장은 추가 협상에서 나타날 진통 등에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앤더슨 대표는 "달러에 무역 합의는 뒤섞인 가방과 같다"며 "무역 합의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동시에 다른 나라 성장률도 끌어올리게 되고, 해외의위험이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미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요인이어서, 미국과 달러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UFG의 리 하드만 통화 전략가는 "1단계 합의로 지난 여름 이후 무역협상에서의 진전이 확인됐다"며 "합의의 세부 내용은 시장 예상 수준이었고,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합의가 기대에 부응했지만, 관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집행 과정이 모호하며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합의에서 제시한 구매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회의론도 제기하고 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전략가는 "이번 합의는 중국의 선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 상품 강제 구매,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 이전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리 전략가는 "미국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해 법을 바꿔야 할 정도로 일부 요구는 매우 수용하기 어렵다"며 "일부는 몇 개월 이상 지속하지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역외에서 중국 위안화는 장초반 달러에 소폭 상승하다 하락 반전했다.

다만 달러-위안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척도로 여겨지는 7위안 선을 밑돌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최근 6일 동안 가장 높은 1.30755달러를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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