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6일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등에도 무역긴장 완화와 경제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매수 인식을 유지하는 신중론자들도 현재까지는 강세론자들이 승리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어닝스카우트의 닉 라이히 대표는 "우리를 포함해 다수 투자자가 기업들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싸졌는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강세론자들은 기업 이익이 결국은 주가를 따라잡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세론자들이 맞을까"라고 반문하면서도 "현재까지는 이들이 옳다"고 말했다.

글로볼트의 톰 마킨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단계 합의 서명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실제로 감소할 수 있는 기반"이라면서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지난해 중반까지 안정적이지 못했던 많은 것들에 대한 안정적인 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도 좋은 예"라고 말했다.

시에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테리 스파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이 헤드라인을 좌지우지했고, 이 점은 명확하게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건설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고, 이제 이 사실이 확인돼 시장을 압박했던 위험이 분명히 줄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중 무역합의 등이 주가를 지지할 동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반론도 여전하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1단계 무역합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이제 지나간 이벤트다"면서 "이제 중요한 질문은 1단계 합의가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인가인데, 이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 합의가 글로벌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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