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1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3개월째 동결 기조를 나타냈다.

금통위의 결정은 금융시장의 전망과 일치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3일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국내 경제는 지난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지난해 한국 경제가 2%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2.3%, 내년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등을 통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번 금통위에서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하지만 한은이 석 달 전 기준금리를 연 1.25%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춘 후 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고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두 재료의 향후 전개 과정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지난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은 133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5.3%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 대비 11.5% 늘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4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포인트 오른 76이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해 내내 0%대 물가를 나타냈다.

12월 취업자 수는 51만6천명으로 5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1월 광공업생산은 0.5%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1.4% 늘면서 전산업 생산은 0.4% 늘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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