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후반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장중 기자간담회 내용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59.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1.10원) 대비 0.40원 내린 셈이다.

글로벌 달러화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간밤 레벨을 낮춘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밤사이 6.87위안으로 하락했다.

미국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0.3% 증가하며 시장 전망에 부합하면서 미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 합의 이후 미국 상원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가결한 점도 글로벌 무역전쟁 부담을 경감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중국이 향후 2년 2천억 달러 이상 미국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지만, 실제 수입 증가를 위해서는 가격 등이 시장 원리에 부합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면서 합의 이행 여부 등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한편, 이날은 한은이 올해 처음 금통위를 연다.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소수의견이 1명일지 2명일지 여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견이 2명 나올 경우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경기 진단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6.00∼1,16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정부 부동산 정책 등 전망을 보면 이번에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 같다. 소수의견 여부도 외환시장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소매판매 호조로 달러 인덱스가 강세로 갔다. 당분간은 방향성 없이 설 전까지 수급이나 엔-원 환율, 위안화 등을 보며 등락할 것 같다. 1,160원 가기 전에 사자는 심리에 대기 수요는 지속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58.00~1,163.00원

◇ B은행 딜러

금통위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레인지는 크게 변동성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나 제조업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이주열 총재가 2~3분기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할지가 중요하다. 그 경우 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54.00~1,162.00원

◇ C은행 딜러

변동성에 유의해야 하는 날이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리스크온이지만, 원화는 계속 1,150~1,160원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수급이 아래로 강하게 나오지 않는 이상 모멘텀 상 계속 하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가 중요하다.

예상 레인지: 1,156.00~1,164.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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