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월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기의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또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은은 17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했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국내 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한데서 경기 평가를 긍정적으로 수정했다.

경제 부문 가운데서는 설비투자와 소비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바꿨다.

한은은 지난 11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통방문에서 고용은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월과 동일한 평가다.

한은은 또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망 부문은 지난 11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1월 '0% 수준'에서 '0% 후반'으로 높아졌다고 서술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한 평가는 동일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중 1% 내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전망해 11월 예상과 같았다.

한은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11월 통방문과 동일한 입장을 나타냈다.

향후 모니터링 요인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을 글로벌 무역분쟁이라는 표현으로 바꿔서 서술했다.

금융시장 움직임의 원인 가운데서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가 나타났다는 문장을 삽입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 표현을 '증가규모 확대'로 바꿨다.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수도권 지역의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이라는 평가를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라고 수정했다.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협상 진전으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변동성이 일시 확대됐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향후 대외 모니터링 요인 가운데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요인을 삭제했고,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요인은 그대로 유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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