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른 비상장주식, 증권사 "비싸서 신규투자 어렵다"
몸값 오른 비상장주식, 증권사 "비싸서 신규투자 어렵다"
  • 정선영 기자
  • 승인 2020.01.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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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정부가 스타트업이나 비상장주식 지원을 확대하면서 일부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고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비상장주식 거래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16일 기준 1부 종목 중 LGCNS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2.75배, 현대오일뱅크는 27.92배, 현대엔지니어링은 20.82배, 바디프랜드는 14.49배, 시큐아이는 18.12배, 이스타항공은 15.33배를 나타냈다.

2부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의 PER는 이미 54.66배에 달했고, 3부 종목에서는 펨트론이 30.81배의 PER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비상장주식의 주가가 너무 비싸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로 1주당 수익에 비해 주가가 몇배나 되는지 살펴보는 지표다.

PER가 높은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 PER는 18.62배, 코스피 200 PER는 17.16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20배를 훨씬 웃도는 일부 비상장주식의 PER 수준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음을 반영한다.

물론 비상장주식이라고 하더라도 LGCNS나 카카오게임즈, 현대오일뱅크 등은 이미 '대어급'으로 불리면서 상장 기대가 컸던 종목들이다.

호재로 꼽힐 만한 이벤트가 생긴 경우도 있다. LGCNS는 지난해 11월에 맥쿼리PE가 지분 35%를 LG로부터 사들이면서 기대를 모았다.

현대오일뱅크는 2018년 상장 절차에 돌입했지만 공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기했다.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의 19.9%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매각하면서 자금을 수혈해 상장이 늦춰졌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한 바 있다. 대내외 상황이 좋아지면 상장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증시 참가자들은 대형 비상장주식만 고평가된 것은 아니며 최근 비상장주식의 PER 수준이 높아져 신규 투자가 쉽지 않다고 봤다.

한 증권사 트레이딩부서 담당자는 "코스피 상장기업 PER가 평균 18%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도 비상장주식의 PER 수준은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미 상장 이후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어 보일 정도로 가격이 비싸져 새로 투자하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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