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재료가 다소 혼재된 가운데 위안화 강세를 따라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 하락한 1,157.80원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달러-원 환율은 예상된 금리 결정에는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소수의견 출회에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통방문은 국내 경기에 대한 개선된 시각을 드러내며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됐다. 달러-원 환율에는 소폭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오전 11시경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6.1%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위안화와 원화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6위안대까지 하락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통방문 발표 후 1,156원대까지 낙폭을 확대하던 달러-원 환율은 두 명의 소수의견을 확인한 후 낙폭을 소폭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4~1,161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소수의견 두 명 출회와 통방문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통방문은 다소 호키쉬(매파적)했다"며 "금통위 만장일치 의견에 대한 소문도 있었던 만큼 소수의견 출회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소폭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 등 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왔고 통방문이 국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이 있다"며 "기자회견 내용을 봐야 하겠지만 통방문을 고려했을 때는 달러-원 환율이 일중 고점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 종가대비 1.10원 하락한 1,160.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2~3원 안팎의 낙폭을 나타내며 1,150원대 후반과 1,160원대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한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다 통방문과 중국 지표 발표 시점을 전후해 낙폭을 꾸준히 확대해갔다.

장중 한때 전일대비 4.90원 하락한 1,156.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두 명의 소수의견 출회 사실을 밝히면서 낙폭을 3원대로 회복했다.

일중 저점은 1,156.50원, 고점은 1,160.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61엔 상승한 110.19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1달러 오른 1.1141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3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4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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