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10년 입찰 부담에 장기구간 약세 가팔라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선물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두 명 있었단 소식에 한때 급반등했다. 다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발언에 영향을 받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장기 구간은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약세로 전환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오후 12시5분 현재 전일대비 6틱 오른 110.3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6천973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1만600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7틱 하락한 129.5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천581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가 2천938계약 팔았다.

이날 약세를 보이던 국채선물은 기자간담회 초반 소수의견이 두 명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반등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에서 신인석 위원과 조동철 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금융안정 발언 등에 약세 압력이 커졌다.

이 총재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관련한 질문에 통화정책 결정 시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도 함께 고려한다며 정부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기자간담회 후반에는 제로금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제로금리를 상정하고 싶지 않다며 기축통화국보다는 금리가 높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간담회 종료 직후에는 10년 국채선물이 가파른 약세를 나타냈다. 다음 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둔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소수의견 두 명 소식에 시장이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가 다시 점차 약해졌다"며 "장기 구간의 약세가 가팔랐던 것은 다음 주 예정된 10년물 국고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오는 20일 국고채 10년물 2조6천억 원에 대한 입찰을 시행할 계획이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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