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中 상무부 자문 인용 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에 앞서 미국에 모든 관세 폐기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의 저명 무역 전문가가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중국 상무부 자문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1단계 합의와 다른 복잡한 요인들을 판단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익명의 전문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미국의 관리들이 이미 2단계 협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간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쟁의 여지가 큰 이슈들이 남아있는 사안의 복잡성 때문에 중국은 핵심적인 국제적 이슈를 분석함으로써 2단계 무역협상에 관한 주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이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보조금을 억제해야 한다는 새로운 글로벌 교역규칙을 제안한 것을 언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1단계 무역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지도 않은 가운데 2단계 무역합의를 시작하라는 압박을 추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1단계 합의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단계 합의를 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제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면서 2단계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기존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그러나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미국 관리들의 주장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아있는 이슈가 복잡하기 때문에 2단계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인민대 중양금융연구원의 둥샤오펑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2단계 협상 시작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더 깊이 있고 심각한 문제가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더 조심스럽고 착실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2단계 협상 시작에 합의하기 전 미국에 모든 관세 폐기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