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두 명의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1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통화위원 가운데 조동철·신인석 위원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이 그동안 1명의 소수의견이나 만장일치 동결에 대한 우려로 플래트닝 대응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는 스티프닝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수의견 2명의 출현으로 향후 1번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소수의견이 2인이라는 것만으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쉽게 꺾을 수는 없게 됐다"며 "금리 방향을 어느 한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이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C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소수의견이 2명 나온 점을 제외하면 호키쉬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겠지만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금리가 완만하게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의 달라진 경기 판단에도 주목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지난 금통위에서 '성장세 둔화 흐름'이라고 판단한 것과는 달라진 입장이다.

B 운용역은 "통방문에서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며 "한은이 금융 불안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부동산 관련해서는 중립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내 경기 개선에 대한 판단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며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어난 만큼 향후 경제 지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구간은 자금 이슈를 빼면 향후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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