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7일 중국증시는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경제지표가 다소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경제지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운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장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1포인트(0.05%) 상승한 3,075.50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4거래일 만에 올랐다.

선전종합지수는 5.29포인트(0.29%) 하락한 1,806.28에 마감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두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오전장 마감께 보합권으로 떨어지면서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 중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분기 성장률이 6.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2년 이후 최저치인 지난 3분기 성장률과 같은 것이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6.1%로 1990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6~6.5% 범위의 하단을 기록했지만,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

12월 경제활동 지표는 대체로 양호하게 나왔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6.9% 증가해 예상치 5.9% 증가를 웃돌았고, 소매판매 역시 전년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5.4% 늘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합의 이행과 2단계 무역협상에 쏠리고 있다.

무역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보다 향후 2년간 2천억달러어치 많은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중국이 수입할 수 있을지 의구심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달리 류 부총리는 곧바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해 양국의 입장차를 드러냈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건강관리업종이 1.4%가량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정보기술(IT)업종과 소비재업종 상승률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2천억위안(약 3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다음 주 춘제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에 대비해 3거래일 연속 공개시장 조작으로 유동성을 투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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