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일 양호한 경제 지표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가 이어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이하 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8포인트(0.13%) 오른 29,335.8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1포인트(0.17%) 상승한 3,322.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1포인트(0.10%) 상승한 9,366.34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치 수준의 증시에 꾸준히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6.9% 급증한 160만8천채를 기록했다. 2006년 12월의 164만9천 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주택경기의 회복 흐름을 방증했다.

전일 발표된 12월 소매판매 호조에 이어 경기 반등 기대를 키우는 지표 결과가 나오는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0.2%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2월 산업생산의 부진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틸리티 생산이 대폭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6.1%를 기록했다. 1990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최근의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4분기 성장률은 6.0%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또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9% 늘어 시장 예상 5.9%를 대폭 상회했다. 소매판매도 8% 늘어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가 부진했지만, 최근 흐름은 개선 조짐을 보인다는 기대가 강화됐다.

기업들의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한 점도 증시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7%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4%가량이 기대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스테이트스트리트 등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UBS의 지오프리 유 영국 담당 대표는 "중국 경제 둔화가 바닥을 쳤는지를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지표는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의 부분적인 해결에 따른 글로벌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기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잔에 물이 반밖에 없다고 보는 것보다는 반이나 찼다고 보는 시각"이라면서 "상황이 훨씬 더 나빴을 것이란 인식이 일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58.70달러에, 브렌트유는 0.43% 오른 64.8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6.1%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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