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됐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향후 경로와 관련해 신중론이 제기되며 0.6% 상승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8달러(0.6%) 오른 1,560.30달러에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전주 대비 20센트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1단계가 서명됐지만 향후 경로와 관련된 비관론이 제시되며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됐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전날 중국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괜찮게 나온 후 이날 금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상승하는 것은 무역 협상 1단계 타결에도 이후와 관련된 신중론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불확실성과 신중론이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SP엔젤의 세르게이 레브스키 전략가는 "성장 전망과 물가 전망이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움직임은 굳히기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레브스키 전략가는 "전날 몇몇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불안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들은 투자 서한에서 "현재 금값 상승을 충분히 설명할 만한 소식은 없지만,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것이 계속된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GDP가 양호해 미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의 2019년 GDP 성장률은 6.1%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고 무역 전쟁의 여파에도 정부 목표치에 부합했다.

이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2% 오른 97.6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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