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정부가 올해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자자들과 정치인들은 이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17일 CNBC가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회계연도 2020년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어가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회계연도가 아닌 달력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재정적자는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6년 이후부터 재무부는 적자를 메꾸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고 20년물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CNBC는 현재 금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정치인들과 투자자들이 모두 재정적자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처 이사는 "만약 금리가 몇 달 연속 올랐다면 사람들은 우려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이들은 여기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고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나티식스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적자는 크지만 현재로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세계 저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미국의 재정적자가 높긴 하지만 세계 다른 국가보다는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회계연도 2019년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6%였는데 이는 높긴 하지만 여전히 2009년의 10%보다는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업률과 GDP 대비 적자는 비례하는데 올해 회계연도 3.5%의 실업률이 예상되는 만큼 경제는 성장하고 적자 대비 GDP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몇몇 연구는 미국의 부채 수준이 다른 국가들이 문제를 겪었던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지만, 유럽의 금리는 마이너스대인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은 여전히 여유가 있다"면서 "또한 달러가 기축통화인 점 역시 미국에 더 자유를 준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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