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명예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지난밤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현대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이날 오후 16시 29분께 운명했다.

신 명예회장은 재계 창업 1세대 중 최고령으로, 지난해 10월 31일 백수(白壽·99세) 생일을 보낸 뒤 두차례 병원에 입원하면서 고령의 건강 악화 우려가 불거졌다.

고인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로 90조원대 거대 롯데그룹을 일궈냈다.

1948년 일본 도쿄에서 껌 회사인 (주)롯데를 창업하면서 롯데 신화의 막을 올렸고, 1967년 롯데제과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그룹은 적극적인 사업 확장으로 식품·관광·유통·건설·화학 사업을 영위하면서 오늘날 재계 서열 5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신격호 시대는 2015년 7월 불거진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두 아들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그는 한국과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잇따라 이사직에서 물러나며 2017년 일본 롯데홀딩스를 마지막으로 롯데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고인은 18세에 결혼한 고 노순화씨 사이에 태어난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둘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씨와 낳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현대 아산병원에 차려진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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