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1월 코스피 반등에도 미결제약정이 급감하면서 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으로 수준에 그쳤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선물 거래현황(화면번호 3633)에 따르면 지난 2일 32만4천868계약이었던 코스피200 선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17일 기준 30만4천225계약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선물(2월물)은 290.35에서 303.30까지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도 1월 초 2,150선까지 떨어진 이후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전 거래일 기준 2,2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증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미결제약정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선물·옵션 미결제약정 추이는 향후 지수 방향성에 대한 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지수 상승 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현물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

지수 상승에도 미결제약정이 감소하게 되면 자금의 유출이나 향후 추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일단락되면서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 대한 기대감이 1월초 지수 상승을 이끈 동력"이라며 "다만, 합의 내용이 기존에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수가 추세적 상승 국면에 들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실적에 따른 차별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며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대비 9.6% 감소한 28조6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뚜렷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일단락되면서 금융정책과 실물경기 회복으로 시장 관심이 이동했다"면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을 주목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에 따른 종목별 등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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