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소식에도 국내 증시에서 롯데 계열사 지분 상속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미래에셋대우가 분석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이 보유 중이던 롯데지주 3.1%, 롯데제과 4.5%, 롯데쇼핑 0.9%,롯데칠성 1.3% 등 롯데 국내 계열사 지분에 한정한 평가액은 현재 약 4천295억원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른 상속세(미확정)는 약 2천545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7월까지 상속 과세가액 등 상속세 신고가 이뤄지게 되며, 개인별 상속분에 따라 상속세 부담 결정된다. 개인별 상속세액이 2천만원 초과하는 경우 5년 이내의 기간 범위 내에서 연부연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국내 부동산 외 광윤사 0.8%,롯데홀딩스 0.5%,LSI 1.7%, 롯데그린서비스 9.3% 등 일본 계열사 지분까지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자산총액 기준 국내 5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2017년 10월 출범한 롯데지주 아래 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제과,롯데케미칼 등 국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을 구축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특히 롯데지주에 대한 신동빈 회장 및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42.6%로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며, 보유중인 자사주 32.5%를 감안하면 실제 의결권은 63.1%까지 확보돼 있다"고 봤다.

이어 "신격호 명예회장 상속 지분의 향배와 관계없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 위험 역시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6월 실시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은 이사로 재선임을 받은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은 부결된 사안에서 확인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지 확보를 통해 롯데그룹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 및 경영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현재 롯데지주 지분 11.1% 외에도 롯데물산 31.1%, 롯데알미늄 38.2%, 롯데건설 43.1%, 롯데렌탈 25.7%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라며 "최근 면세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다시 추진될 호텔롯데의 상장은 결국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통해 국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필수 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호텔 상장 과정에서 일부 구주 매출을 통해 사실상 일본 내 지배력을 낮추는 한편 안정적인 시장가격 형성 이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진행함으로써 비용지출 없이 호텔롯데 지배 아래 있는 계열사들에 대한 지주회사 내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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