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 류긍선·정주환 공동대표 체제에서 류긍선 대표 단독체제로 바뀐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의 탄생을 주도했던 정주환 대표는 카카오로 복귀해 신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류긍선 대표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1일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정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을 기획 단계부터 주도한 인물이다.

2013년 카카오에 합류한 뒤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사내조직 '탐구생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는데, 여기서 카카오모빌리티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다.

이후 정 대표는 2015년 3월 카카오택시(현 카카오T) 서비스 출시를 주도했고, 2017년 8월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로 취임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어온 정 대표가 카카오 본사로 되돌아가게 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의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게 됐다.

업계는 류 대표의 단독 체제가 사실상 카카오모빌리티의 '2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해나가면서 신사업에서도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 그의 과제라는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각종 규제와 택시기사들의 반발로 지난해 초 카풀 서비스 출시계획을 접고 택시 기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택시업계의 더딘 기술 도입으로 '카카오T벤티' 등 신규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택시는 물론 대리운전, 주차서비스,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 공동 대표로 선임된 류 대표는 개발자와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00년 다날에서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날 대표이사와 다날유럽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당초 정주환 대표 체제에서 류긍선·정주환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던 것도 궁극적으로는 류 대표 체제로 안착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라면서 "각종 규제와 사회적 갈등이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류 대표가 이를 타개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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