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CJ제일제당은 냉장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26개 품목의 가격을 내달 13일부터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냉장햄 가격 인상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햄스빌 베이컨(160g)과 백설 그릴 비엔나(360g) 가격은 6천980원에서 7천980원으로 14%씩 오른다. 백설 동그랑땡(300g)과 백설 오리지날 후랑크(50g)는 각각 11%와 8% 인상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장기화로 수입 원료육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20% 이상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냉장햄에 사용되는 미국산 앞다릿살과 베이컨의 주원료인 유럽산 삼겹살 시세는 2015년 대비 각각 25%와 42% 상승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이 사육두수 급감으로 수입량을 늘리면서 도미노처럼 전세계 돼지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자 부담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시점도 설 연휴 이후로 늦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ASF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국내산 돼지가격 안정 차원에서 국내산 구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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